사랑의교회, 옥한흠 목사 3주기 추모예배
입력 2013-09-02 18:17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는 2일 경기도 안성 수양관에서 ‘은보(恩步) 옥한흠 목사 3주기 추모예배’(사진)를 드리고 평생 제자화에 헌신했던 옥 목사의 삶을 추모했다.
서초동 사랑의교회에도 영상 중계된 추모예배는 박정근(부산 영안교회) 목사의 설교와 고인의 생전 영상설교로 진행됐다. ‘눈물의 경고’라는 영상설교에서 옥 목사는 “언제부터인가 한국교회 안에는 구원을 너무 쉽게 이야기하는 인플레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예수 믿고 구원받았다고 말만 하는 엉터리 신자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스런 구원이 내면을 꿰뚫지 못한다면 하나님의 은혜를 모독하는 것이며 십자가의 원수가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족을 대표해 인사한 김영순 사모는 “옥 목사님은 생전에 ‘너무 많은 칭찬과 대접을 많이 받아 하나님 앞에 섰을 때 상이 없을까 두렵다’ ‘나 같은 죄인이 구원받고 하나님 편에서 일하는 게 너무 감격스럽다’는 말씀을 하시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제1회 은보상 시상식에 6개월간의 자숙기간을 갖고 있는 오정현 목사가 등단하자 일부 참석자들이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김 사모는 “교회의 이런 모습이 너무 가슴 아픈데, 찬성도 반대도 모두 교회를 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오 목사님이 시상을 하면 안 되는 이유가 뭐냐”며 화합을 당부했다. 오 목사는 “교회는 앞으로 어떤 어려움과 잘못된 관행의 고리가 있더라도 제자훈련의 성숙함으로 끊을 것”이라며 “옥 목사님처럼 하나님의 불같은 은혜를 간구하자”고 말했다. 은보상은 이권희(서울 신일교회) 반기성(청주 꿈이있는교회) 오석준(통영 한우리교회) 목사에게 수여됐다.
백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