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하반기 5500명 신규 채용
입력 2013-09-02 18:16
국내 주요 그룹이 소프트웨어 전문인력 채용, 저소득층·지방인재 할당, 찾아가는 채용 등 독특한 방식으로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에 나선다.
삼성그룹은 이달부터 시작하는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통해 5500명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상반기 채용 인원 3500명을 합하면 올해 목표한 9000명 채용을 달성하게 된다. 삼성그룹은 “하반기 어려운 경제상황과 불확실한 고용환경 속에서도 목표한 채용 규모를 지켰다”면서 “고용을 통한 나눔과 상생을 실천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올해부터 소프트웨어 인력 채용을 대폭 확대해 올 하반기 공채에서 1000명을 선발한다. 상반기를 포함하면 대졸 신입사원 9000명 중 2000명이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으로 뽑는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에 도입된 ‘함께 가는 열린 채용’도 이어진다. 올 하반기 공채에도 전체의 5%를 기초 생활·차상위계층 가정의 대졸자에게 할당하고, 지방대 출신을 35% 이상 뽑을 계획이다.
대졸 신입사원 공채와 별도로 삼성은 하반기 중 계열사별 장애인 공채를 통해 300명을 선발할 방침이다. 상반기 채용 인력 400명을 합하면 올해 700명의 장애인을 신규로 채용하는 것이다.
삼성은 2일부터 삼성 홈페이지(www.samsung.com과 www.samsungcareers.com)에 채용 공고를 게재하고 23일부터 27일까지 5일 동안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서를 받는다. 직무적성검사와 면접을 통해 11월 말 최종 합격자가 선발되면 내년 1월 교육과정에 들어간 뒤 신입사원으로 입사한다.
2일부터 23일까지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에 나서는 LG전자는 ‘찾아가는 채용’을 진행한다. LG전자는 2일 고려대, 중앙대를 시작으로 오는 11일까지 국내 25개 대학을 순회하며 채용설명회 ‘공감(工感)’을 개최한다.
SK텔레콤은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에서 전체 인원의 30%를 지역 인재로 뽑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전국을 수도권·중부·서부·경북·경남 등 5개 권역으로 나누고 권역별 지원자 중 인재를 선발하는 방식으로 신입사원을 뽑는다. 신입사원들은 전국 각지에서 네트워크 인프라 운용, 마케팅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롯데그룹도 대졸·고졸 신입 공채 800명과 동계 인턴 400명 등 모두 1200명을 뽑는다. 롯데는 또 올해 고졸 사원 8000명과 경력사원을 포함해 모두 1만550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특히 2011년부터 학력 제한을 완화한 데 이어 올해는 신입 공채 중 30% 이상을 지방대 출신으로 선발할 방침이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