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검찰 “무르시 살인교사 혐의 재판”
입력 2013-09-02 18:10
무함마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이 살인교사 혐의로 법정에 선다고 AFP통신 등이 1일(현지시간) 전했다. 과도정부는 무르시 집권 시절 제정된 이슬람주의 헌법을 개정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집트 검찰은 무르시 전 대통령이 현직이던 지난해 12월 수도 카이로의 대통령궁 앞에서 무르시 찬반 세력이 충돌하던 때 살인과 폭력을 선동한 혐의로 재판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슬림형제단원 14명도 같은 혐의로 법정에 선다. 당시 현장에서는 최소 7명이 숨졌다.
무르시는 독재자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 반대 시위로 혼란스럽던 2011년 교도소를 탈옥하는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공모하고 경찰관 등을 살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무르시에 대한 재판은 이번이 처음으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날 아들리 만수르 임시대통령은 개헌검토위원회(개헌위) 위원 50명을 임명했다. 무슬림형제단은 배제됐다. 이들은 오는 8일부터 판사 10명이 마련한 개헌안 초안을 논의한다. 초안은 이슬람 국가 본질을 강조하는 규정을 없애고 이슬람 율법이 적용된 문구를 삭제했다.
이집트 정부는 현지에서 근무 중이던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 취재진 3명을 영국 런던으로 추방했다. 당국 허가나 면허 없이 위성 송신 장치를 이용한 혐의가 적용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강창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