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체포요구서 제출] 이석기, 盧정부 때 두 차례 방북
입력 2013-09-02 18:06 수정 2013-09-03 00:32
내란음모·선동 혐의를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노무현정부 시절 두 차례 방북한 사실이 확인됐다.
통일부는 이 의원에 대해 2005년 3월 31일부터 4월 1일까지 1박2일, 2007년 3월 16일부터 18일까지 2박3일간 각각 금강산 관광 목적의 북한 방문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2일 “방북 승인 과정에서 관계기관으로부터 출국금지 여부 등 신원상 문제를 확인했고, 당시 방북 승인 여부에 대해 관계기관과의 이견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당시 개인 자격이 아닌 자신이 운영하던 선거광고 대행사 CNC 관광단으로 회사 직원 7~8명과 함께 방북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대변인은 이 의원의 방북 당시 행적에 대해선 “관광단 일원으로 갔기 때문에 금강산에서 관광 이외에 별도로 활동 결과들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방북 사실을 부인해 거짓말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의원은 통일부 발표 전 기자회견에서 “북에 갔다 왔다고까지 거짓말로 묻지도 않고 기사화하는 게 현재의 여론재판, 마녀사냥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남북은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제1차 회의를 가졌지만 재가동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북측은 즉각적인 재가동을 주장한 반면 우리 측은 서해 군통신선 복구, 공단 기반시설 정비 등이 있어야 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남북은 공동위 제2차 회의를 10일 열기로 했다. 통일부는 국내 12개 민간단체가 신청한 23억5000만원가량의 인도적 대북 지원사업 13건을 승인했다. 또 세계보건기구(WHO)의 북한 영·유아 지원사업에 630만 달러(약 70억원)를 지원한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