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게걸음 코스피… 환율은 4개월만에 최저
입력 2013-09-02 18:07
복잡한 대외 변수에 주식시장은 하루 종일 옆걸음을 했다. 환율은 1% 가까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5포인트(0.08%) 하락한 1924.81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세를 보였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주식을 내던져 차익을 실현했다. 중국의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평균치보다 높은 51을 기록, 향후 경기 전망을 밝게 했지만 한국 증시에는 별다른 상승 동력이 되지 못했다. 미국 양적완화 출구전략 우려, 시리아 공습 가능성이 여전했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외환위기설이 나도는 아시아 신흥국을 버리고 한국 증시에 자금을 ‘리밸런싱(자산배분)’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도 500억원 넘는 매수세를 보이며 7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7거래일간 1조6000억원에 육박하는 주식을 쓸어담았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1.26% 오름세를 보였고 음식료품, 섬유의복, 유통업 등 내수주들도 1% 안팎의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전기전자(IT)와 운송장비업종, 통신업, 금융업 등은 소폭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대장주 삼성전자는 1.24% 하락, 135만1000원으로 내려왔다. 국세청의 세무조사 착수 소식이 전해진 현대차는 1.81% 하락세를 보이며 부진했다. 동아원은 서울중앙지검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 추징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는 소식에 9.14%나 빠졌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44포인트(1.63%) 오른 525.18에 장을 마감했다. 시총 1위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국제학회에서 호평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5원이나 내린 1100.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5월 9일 1091.0원을 기록한 뒤 4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