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참나무시들음병 공동 방제

입력 2013-09-02 18:06

북한산국립공원의 산림 보존을 위해 환경부와 산림청이 손을 잡았다. 환경부는 북한산의 참나무시들음병 등 산림병해충 방제에 적극 대응하기로 합의하고 공동 방제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환경부와 산림청의 협력은 3일 서울 수유동 북한산국립공원 내 빨래골에서 열리는 공동 방제 행사가 시발점이다. 양 부처는 지난달 22일 협업행정협의회를 발족한 이후 현장의 현안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협업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이 행사는 국민들에게 좀 더 효과적이고 책임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첫 공동사업이다. 이 행사에는 서울시와 국립공원관리공단 등도 참가할 예정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현재 북한산 내 참나무시들음병에 감염된 피해목은 약 158만 그루로 추정된다.

지난 3년간 산림청과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 중 15만 그루에 대한 벌채·훈증처리를 진행하고 회생이 가능한 피해목에 대해서는 ‘끈끈이롤트랩’을 이용한 방제작업을 수행해 왔다. 하지만 여전히 상당수의 감염목이 존재하고 있으며 감염목 중 13% 정도는 회생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번 공동협력 방제사업과 관련, 정연만 환경부 차관과 신원섭 산림청장은 “양 부처는 서울시, 국립공원관리공단과 지속적으로 상호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