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는 교회의 사회 밖 활동 아닌 그 자체가 예배”… WCC 디아코니아 신학세미나

입력 2013-09-02 17:55

세계교회협의회(WCC)제10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와 한국교회희망봉사단은 2일 서울 동숭동 동숭교회에서 ‘WCC 디아코니아(기독교의 사회봉사) 신학 세미나’를 열었다. WCC 총회를 앞두고 봉사의 의미를 신학적으로 정립하기 위해서다.

한국준비위 기획위원장 박성원 교수(영남신대)는 WCC 문서 해설을 통해 “WCC는 1925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발표한 ‘삶과 일 세계기독교컨퍼런스 메시지’에서 봉사란 교회가 사회 밖에서 하는 활동이 아니라 그 자체가 예배라고 정의했다”며 “봉사를 교회 확장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하며 도움을 받는 이에 대해 우월감을 갖지 말고 단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을 나눈다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986년 라나카 세계봉사대회 선언문에서는 봉사의 범위를 어려운 사람을 일시적으로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역사적 책임을 갖고, 부당한 사회구조와 체제를 변화시키는 데 까지 확장했다”며 “지난해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열린 21세기를 위한 디아코니아 신학 컨퍼런스에서도 봉사의 개념을 ‘희생자들의 상처를 싸매주거나 긍휼의 행동을 취하는 것을 넘어 통치자들과 권세에 맞서는 행동’이라 정의했다”고 설명했다.

‘디아코니아에 대한 성서적 성찰’에 대해 강의한 한국준비위 상임위원 장상 박사는 “예수님께서 주신 여러 계명 중 핵심은 ‘하나님과 이웃 사랑’ 이다. 마태, 마가 누가 공관복음에서도 모두 이 계명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며 “하나님을 사랑하는 행위를 예배로 이웃을 사랑하는 행위를 봉사라고 볼 수 있는데 예배와 봉사는 구별 되지만 분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국준비위는 오는 5일 부산에서 기도회를 열 예정이다. 총회를 50여 일 앞둔 11일에는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상임위원회 전체회의와 WCC 총회 D-50일 준비기도회가 열린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