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들으세요, 심장이 튼튼해져요 ♬

입력 2013-09-02 17:38

음악이 심장을 튼튼하게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혈관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단순히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봤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최근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유럽심혈관협회의 연례 총회에서 발표됐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세르비아 니스대학의 연구팀은 74명의 심혈관질환 환자들을 세 그룹으로 나눠 실험을 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그룹은 모두 3주간의 에어로빅 프로그램에 등록토록 했다. 차이는 두 번째 그룹이 하루 30분씩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음악을 듣도록 했다는 것이다. 나머지 세 번째 그룹은 운동 없이 음악만 하루 30분씩 들었다.

운동과 음악 듣기를 병행한 그룹은 심장 운동 능력이 39% 향상됐고, 운동만 한 그룹은 29%가 늘었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음악만 들었던 그룹 역시 운동 능력이 19%나 향상됐다는 것이다.

연구팀을 이끈 델리자닌 일리치 교수는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 때 뇌에서 분비되는 엔도르핀이 심혈관의 건강성을 향상시킨다”고 말했다.

다만 음악의 종류에 따라 차이는 있다. 그는 “다른 연구 결과들이 심장에 좋지 않은 음악들이 있다는 것을 밝혀낸 바 있다”면서 “예를 들면 헤비메탈 음악은 스트레스 수치를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