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과 경제] 크리스천의 성경적 십일조 헌금(6)
입력 2013-09-02 18:17
교회 건물신축 공사를 맡은 시공업체 대표이신 장로님이 공사 대금으로 종전 교회에서 소유하고 있던 부지와 건물을 대물로 받게 되었는데, 이를 시세보다 높은 금액으로 거래계약서를 고쳐주면 부풀린 금액의 일부를 십일조와 감사헌금으로 드리겠다고 목사님에게 제안했습니다. 목사님께서 이 제안을 받아들이면 세무상 아무런 문제가 없는지 필자에게 자문을 구했습니다.
그때 필자는 목사님에게 정중하게 거절하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장로님의 생각은, 실제보다 높여 쓴 가액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그 중 일부를 하나님께 바치겠다는 의도였던 것 같습니다. 목사님은 아무리 교회가 어려워도 ‘이것은 아닌데’ 하면서도 혹시나 해 필자에게 자문을 구했는데 역시나 반대하실 줄 알았다며 웃어넘긴 일이 있었습니다.
이처럼 부정한 방법으로 얻은 소득으로 하나님께 십일조헌금을 드린다면 하나님께서는 가인의 제물과 같이 기쁘게 받지 않으실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필자는 과거 오랫동안 교회 재정 실무자로 봉사해오면서 성도님들 중에 정말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십일조를 드리는 분들의 평소 경제활동을 예의 주시하면서 살펴 본 바로는 “아! 저분은 저렇게 하여 하나님이 형통케 하는 복을 주셨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하나님은 절대로 공짜를 좋아하시지 않는다는 것을.”
또 성도님들 가운데에는 십일조헌금을 어르신께 용돈을 드리듯 깨끗한 신권으로 봉투에 담아 드리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반면에 요즈음 일부 성도들은 십일조헌금 등을 교회 계좌에 바로 이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계좌로 송금하는 방법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만 저는 헌금시간도 예배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 십일조헌금을 드리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지만 바르게 십일조헌금을 책정해 하나님께 드려서 말라기 3:10∼12 말씀처럼 하나님으로부터 더 큰 복을 누리는 독자 여러분이 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음 주부터는 ‘크리스천의 올바른 유산(遺産)’에 대해 살펴볼까 합니다.
조용근 장로 <세무법인 ‘석성’ 회장/ykcho@seoks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