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건강 관리법…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과식 피하라

입력 2013-09-02 17:10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모처럼 잊고 지내던 고향 친지들을 만날 생각에 마음이 설레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건강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김경수 교수의 도움말을 통해 건강한 한가위를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야외활동 시 ‘벌레’ 물리면, 초기 대처 잘해야= 성묘나 벌초 시에 반드시 긴 팔 옷과 긴 바지를 챙겨 벌레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벌레에 물렸을 경우 증상 완화를 위해 물린 부위를 비누로 닦고 찬물로 헹군 다음 얼음찜질을 하거나 차가운 녹차 티백을 올려두면 독성이 중화돼 가려움이 줄어든다. 항염증 작용을 하는 연고 등을 발라주는 것도 좋다.

전신적 알레르기 반응이나 또는 알레르기를 가진 환자는 과민 반응이 발생할 수 있다. 갑자기 입이나 혀가 부어오르거나 기도폐색, 호흡곤란 등이 생기면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상황이 악화되면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으므로 초기에 치료하는 게 좋다.

◇성묘 시 가을철 3대 열성질환 주의= 추석 명절 때를 전후해 3대 열성 질환인 유행성출혈열, 렙토스피라, 쯔쯔가무시증의 발생이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유행성출혈열은 들쥐나 집쥐의 폐에 있는 바이러스가 대소변이나 타액 등을 통해 사람의 호흡기로 전파,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쯔쯔가무시증은 논과 밭, 풀숲에 많은 진드기 유충에 물려 감염되는 급성 발열성질환이다. 이 질환들의 공통된 특징은 고열이 나고 두통 등 몸살 기운이 있으며 기침,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하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이들 질병은 들쥐나 오염된 물, 흙을 통해서 감염되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에서 풀을 베거나 할 때 장갑을 꼭 끼도록 하고 되도록 풀밭에 눕지 않도록 해야 한다.

◇추석 연휴 동안 과식은 금물= 추석 명절에는 과식으로 인한 배탈이나 복통, 설사 같은 소화기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당뇨병과 같이 식이 요법이 요구되는 만성 질환자들은 무엇보다도 평소의 식습관은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혈당조절이 잘 되던 환자가 추석연휴가 지나고 병원을 방문했을 때 혈당 조절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장윤형 쿠키뉴스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