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주치의-장원일 대전 코스모내과 원장] “고혈압, 나쁜 생활습관 바꿔라”
입력 2013-09-02 16:59
사회적으로 전도유망한 직업을 갖고 있던 김모(39·남)씨는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눈코뜰새 없이 바쁘게 일하느라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했다. 그는 잦은 음주와 불규칙한 식사, 폭식으로 인해 체중이 80㎏에서 무려 105㎏까지 늘어 비만이 심해졌다. 문제는 그때부터였다. 특별한 증상 없이 잘 지내던 김씨는 어느 날 회사 건강검진을 통해 혈압이 160/100으로 측정돼 상당히 심각한 수준의 ‘고혈압’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병원에 바로 내원한 그는 꾸준한 약물치료와 함께 규칙적인 운동, 체중감량으로 현재는 약을 끊어도 정상혈압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우리나라 3대 사망원인인 심뇌혈관질환의 주요한 원인이 되는 ‘고혈압’. 일단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하면 생명에 위협적일 뿐 아니라 살아남아도 치매, 반신불수 등의 영구적인 후유증이 남아 한 가정의 생활이 파탄이 날 정도로 그 폐해가 심각하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고혈압은 치료보다는 ‘예방’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대전 코스모내과 장원일(사진)원장은 “고혈압은 흔히 볼 수 있는 질병이지만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환자들이 간과하기 쉬운 병”이라며 “하지만 상당히 심한 후유증을 남기는 질환이므로 각별히 살펴야 할 질환”이라고 말했다.
고혈압의 치료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우선 혈압을 낮춰주는 약물치료는 고혈압을 낮추는 데 중요한 치료법이다. 일정 수준이상 높은 혈압은 약물치료가 우선이며 약물의 치료 효과가 하루를 초과하지 않으므로 매일 복용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또한 고혈압 환자들이 쉽게 간과하기 쉬운 ‘나쁜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이다. 장 원장은 “1일 1회 간편한 약물복용으로 혈압을 쉽게 떨어뜨릴 수 있지만 잘못된 생활습관 교정이 없이는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 없다”며 “생활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정상혈압을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약물을 복용하게 되고 향후 다른 만성질환이 추가로 발생하게 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불규칙한 생활패턴, 음식을 짜게 먹는 습관, 잦은 음주, 운동하지 않는 습관 등 혈압을 높이는 나쁜 습관을 체크해 이 중 일부라도 자신의 처지에 맞게 고쳐나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혈압은 ‘소리 없이 찾아오는 무서운 병’이다. 장 원장은 “고혈압은 별다른 증상이 없어 환자입장에선 참 귀찮은 병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라며 “그러나 합병증으로 발생하는 심혈관질환은 치명적이므로 주치의 조언에 따라 금주, 금연 등의 생활습관을 기르는 것이 치료의 지름길”이라고 당부했다.
대전= 장윤형 쿠키뉴스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