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모된 무릎연골, 수술 없이 환자 줄기세포로 되살린다
입력 2013-09-02 16:58
농사가 생업인 김모(48)씨는 중기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지만 수술에 대한 부담으로 치료를 미뤄왔다. 하지만 시리고 아픈 증세가 심해져서 자다가도 일어나서 무릎을 주무르게 되자 할 수 없이 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는 수술이 아닌 비수술로도 김씨의 치료가 가능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이후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을 받은 김씨는 오랜 퇴행성관절염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최근 환자 본인의 줄기세포를 뽑아 재주입하는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이라는 비수술요법이 등장해 수술이 부담스러운 50세 이하 중기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에게 좋은 해결책이 되고 있다.
◇퇴행성관절염 방치하면 극심한 통증에 보행장애, 관절변형까지= 퇴행성관절염은 노화 등으로 관절에 장기간 손상이 가해지면 물렁뼈가 닳거나 뼈끼리 서로 부딪쳐 관절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40대 이상에서 발병률이 높다. 요즘에는 관절 연골에 손상을 주는 반복적인 외상이나 부상, 잘못된 자세 등이 원인이 돼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주된 증상은 무릎이 삐걱대는 듯한 느낌이 있고 시큰거리거나 쑤시고 아프다. 무릎이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아 가까운 거리도 쉬다 가다를 반복하고, 더 악화되면 무릎 안쪽 관절이 심각하게 닳아 ‘O자형’ 다리변형이 초래된다. 고재현 강서 연세바른병원 원장은 “퇴행성관절염이 진행되면 통증이 극심할뿐더러 활동제한으로 심폐기능 저하나 우울증 같은 합병증까지 초래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수술 필요한 환자도 자가 줄기세포 이용한 비수술 가능= 약물 및 물리요법으로 치료가 어려운 중기 퇴행성관절염의 경우 수술 전 단계로 고려할 수 있는 비수술요법이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이다.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은 환자에서 60㏄의 골수를 채취, 원심분리기와 전용키트를 이용해 줄기세포를 추출하고 퇴행성관절염이 있는 부위에 관절내시경을 삽입, 관절내부를 들여다보면서 주사로 줄기세포를 투여해 관절 연골을 재생시키는 방법이다. 필요에 따라서는 복부지방을 추출해 함께 투여한다.
송은성 강서 연세바른병원 원장은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은 수술 없이 환자 자신의 줄기세포를 주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신체 내에서 거부반응 없이 안전하게 근본적인 조직재생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연골이 차오르는 재생속도가 빠르고 시술 후에는 무릎변형이나 통증도 사라져 일상생활에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은 ▲최대 연골손상 크기가 2∼10㎠일 때 ▲무릎, 발목, 손목관절에 연골손상이 있을 때 ▲15세 이상, 50세 이하의 연령층일 때 ▲퇴행성관절염뿐 아니라 외상으로 인해 연골손상이 발생했을 때 좋은 효과를 보인다.
◇줄기세포 연골재생술, 무릎변형·통증 사라져 만족도 높아=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은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30분에서 1시간 내외면 시술이 끝난다. 장기간의 입원이나 재활치료도 필요 없고 대부분 시술 당일부터 간단한 활동이 가능하며, 당뇨나 고혈압이 있는 퇴행성관절염 환자도 치료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안전한 비수술요법이라 해도 전문의의 축적된 지식과 경험이 있어야 치료결과와 예후가 좋다. 고재현 원장은 “줄기세포 연골재생술 시행 시 환자 나이나 연골손상 등 상황에 따라 골수 외에도 지방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할지, 관절내시경수술을 동반 시행할지 여부를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임상경력과 노하우를 가진 전문의를 찾아 시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서 연세바른병원은?
척추관절병원 강서 연세바른병원(강서구 등촌동 증미역 위치)은 세브란스병원 출신의 실력파 의료진과 첨단 의료장비, 신속한 진료체계를 바탕으로 연간 1만 건 이상의 척추비수술 치료를 시행하며 척추관절치료의 새 장을 열어가고 있다. 지상 10층 지하 4층 1만2540㎡ 규모의 강서 연세바른병원은 자기공명영상장치(MRI)를 비롯해 컴퓨터단층촬영(CT), 적외선체열검사장치(DITI), 3D 스캐너, 디지털 엑스레이, 초음파 진단장비 등 첨단 진단장치를 통해 당일 진료부터 검사·입원·치료가 가능한 원스톱 진료시스템을 제공한다. 또 평일에 짬을 내기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매주 일요일(오전 9시∼오후 5시)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메디컬코리아대상’ 비수술척추 부문 3년 연속, 관절내시경 부문 2년 연속 수상, ‘2013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척추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박주호 쿠키뉴스 기자 epi0212@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