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찬 한전 부사장 '원전비리'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

입력 2013-09-02 15:49

[쿠키 사회]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은 원전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에 공모하고 원전업체의 계약·인사 등과 관련, 금품을 받은 혐의(사기, 뇌물수수)로 이종찬(56) 한국전력 부사장을 구속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이 부사장은 2008년 JS전선이 신고리 1·2호기 등에 납품한 제어 케이블 시험 성적서를 위조하는 데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부사장은 당시 신고리 1건설소(1·2호기)의 기전 부소장을 맡고 있었고, 2009년에는 신고리 1건설소장을 역임했다.

검찰은 문제의 제어 케이블 시험 성적서 승인을 지시한 혐의로 구속기소한 한국수력원자력 송모(48) 부장으로부터 “JS전선 케이블이 시험에서 계속 불합격돼 승인이 늦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이종찬 부사장에게 보고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 부사장은 또 원전관련 업체로부터 납품 및 인사 청탁과 함께 5 차례에 걸쳐 3600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부사장은 2010년 한국전력의 해외원전 개발처장으로 옮긴 뒤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을 지원하는 ‘원전EPC 사업처’의 처장을 거쳐 지난 6월 한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