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약 이야기-(20) 엠빅스S] 간편한 필름형… 발기부전 치료제 새 시대 열다
입력 2013-09-02 17:02
발기부전 치료제는 분명히 획기적인 의약품이다. 그러나 기존의 먹는 발기부전 치료제는 남자들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은밀하게 먹고 싶지만 알약이라는 제형의 특성상 휴대가 불편했고 복용할 때 반드시 물이 필요했다. SK케미칼은 이 점에 착안했고, 마침내 2011년 12월 세계 최초의 필름형 구강붕해 제형(ODF) 발기부전 치료제 엠빅스S가 세상에 첫 선을 보였다.
필름형 구강붕해 제형은 입 속에서 침과 접촉할 때 빨리 용해되도록 설계된 필름 타입의 약품이다. 엠빅스S는 종잇장처럼 얇아서 지갑 속에 휴대가 가능하고, 물 없이 침만으로도 녹여서 복용할 수 있어서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복용 가능하다.
엠빅스S는 약효와 가격만으로 경쟁이 이루어지던 기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남성의 자존심이라는 숨겨진 니즈를 파악해 필름형 발기부전 치료제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엠빅스S 이후 출시된 비아그라 제네릭 제품들이 엠빅스S를 벤치마킹 대상으로 활용하면서 엠빅스S는 필름형 발기부전치료제의 기준을 제시하는 제품으로 통하고 있다.
2012년 5월 17일자로 비아그라의 주성분인 실데나필의 한국 내 물질 특허가 만료된 이후 제네릭 제품이 쏟아졌다. 바야흐로 먹는 발기부전치료제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렸다. 필름, 가루, 알약 등 제형의 다양화와 함께 가격대 역시 다양해졌다. 이제 발기부전 치료 시에는 환자들의 신체적 상황은 물론 경제적 상황, 복용 편의성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할 시대가 됐다.
다양한 치료제가 나와 있는 만큼 선택의 고민도 커졌다. 발기부전 치료제의 선택에 있어서 고려해야 할 점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약효다. 발기력 지수, 환자 만족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둘째, 안전성이다. 발기부전치료제는 혈관에 작용하는 전문의약품이다.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오랜 시간 처방되면서 안전성이 확보된 약물을 선택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복용 편의성이다. 당연히 정제나 가루약보다는 필름형이 훨씬 복용하기도 편하고 휴대하기도 편리하다.
이영수 쿠키뉴스 기자 juny@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