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太지역 패블릿 시장 1년새 620%↑

입력 2013-09-02 18:25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패블릿’ 판매량이 태블릿PC와 노트북의 판매량 합계에 육박할 정도로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패블릿(phablet)은 휴대전화(phone)과 태블릿(tablet)의 합성어다. 화면 크기가 5∼7인치인 스마트폰을 가리킨다.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시리즈, LG전자 옵티머스 G 프로 등이 대표적이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IDC는 2분기 아시아태평양 지역(일본 제외)의 휴대전화, 태블릿PC, 휴대용PC(노트북)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패블릿이 2520만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20% 성장했다고 2일 발표했다. 태블릿PC(1260만대)나 노트북(1270만대) 판매량을 웃도는 수치다.

패블릿의 급성장은 보급형 모델 확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2011년 첫 패블릿 성공작인 갤럭시 노트를 출시하며 시장을 형성했지만 최근에는 보급형 제품이 크게 늘고 있다.

멜리사 차우 IDC 아시아태평양 시장·소비자·기기 수석조사관리자는 “2분기에는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시장점유율이 전체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며 “한국, 홍콩, 싱가포르 등 성숙 시장에서 발달했던 패블릿 인기가 중국, 인도 등 성장시장으로 번지면서 현지 업체의 저가형 제품이 강세”라고 분석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