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협력사 지원 늘어 2013년 상반기에만 7970억, 2012년 보다 10.5% 증가

입력 2013-09-02 18:25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는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올 상반기 협력사 지원실적 및 하반기 지원 계획을 조사한 결과 상반기 지원 금액이 797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7210억원보다 10.5% 증가한 규모다.

올 하반기 지원 예정인 8506억원을 합하면 30대 그룹의 올 한 해 협력사 지원 금액은 1조6476억원에 이른다. 협력센터는 “연초에 밝힌 지원 목표액(1조6156억원)보다 320억원(2.0%)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30대 그룹의 협력사 지원 금액은 2010년 8922억원, 2011년 1조5356억원, 지난해 1조5571억원으로 계속 증가했다.

지원 분야별로는 연구·개발(R&D)과 해외 판로 개척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70.4%, 313.3% 늘었다. 반면 보증대출과 인재양성 부문은 각각 23.0%, 16.2% 줄었다.

협력센터가 밝힌 우수 사례는 한화건설과 STX조선해양이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80억 달러(9조원)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 7년간 진행되는 이번 공사에는 국내 건설업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100여개 중소협력사가 함께 참여한다. STX조선해양은 국내 협력사가 판매한 부품·기자재에 대해 해외 선주가 협력사에 애프터서비스(AS)를 요청하면 이를 대행해주고 있다. 해외 사무공간과 물류창고도 협력사에 무료로 제공한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