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불황에 10명 중 1명 “추석 선물 구매 포기”
입력 2013-09-02 18:24
길게 이어지는 불황 때문에 10명 중 1명은 올해 추석선물 구매를 포기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은 현금이나 상품권이고, 받기 싫은 선물은 생활용품세트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20∼22일 고객 패널 12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추석선물 관련 평균 지출 예정 금액이 19만6651원으로 지난해 21만2309원보다 1만5658원 줄었다고 2일 밝혔다. 응답자의 66.6%는 선물구입 비용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보다 ‘줄일 계획’이라는 응답자는 22.8%나 됐다. 선물구입 비용을 늘릴 계획이라는 응답 비율(10.6%)보다 2배 많은 수치다 .
특히 전체 응답자의 11.6%인 142명은 ‘추석 선물을 구매하지 않겠다’고 응답해 지난 설 명절 때(3.6%)보다 8% 포인트 늘었다. 선물 구입을 포기한 이유로는 ‘현금·여행 등으로 대체한다’가 41.5%로 가장 많았다. ‘경기 악화로 선물세트를 사지 않을 계획’이라는 응답 비율도 32.4%에 달했다.
또한 직장인들은 선물 준비로 평균 27만원을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직장인 82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추석선물 구입으로 지출할 금액은 평균 27만원으로 나타났다. ‘20만원 이내’라는 의견이 30.9%, ‘10만원 이내’가 29.1%였다.
받고 싶은 선물과 받고 싶지 않은 선물에서는 호불호가 명확히 갈렸다. 직장인들은 주고 싶은 선물과 받고 싶은 선물 모두 현금을 1순위로 꼽았다. 직장인 42%는 추석선물로 현금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고, 받고 싶은 추석선물도 현금 보너스를 56%로 가장 많이 선택했다.
롯데마트의 설문조사에서도 받고 싶은 선물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48.8%)’을 가장 많이 꼽았다. 반면 가장 받고 싶지 않은 추석선물로는 응답자 대부분이 샴푸·치약 등 생활용품세트를 1순위에 올렸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