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 10월 중순까지 中企·자영업자 추석자금 15조 지원
입력 2013-09-01 18:23
국내 은행들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일시적인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에게 사상 최대 규모인 15조여원을 지원한다.
금융감독원은 IBK기업·NH농협·국민·부산은행 등 11개 은행이 추석 특별 경영안정자금 명목으로 10월 중순까지 15조3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조여원에 비해 5조원가량 늘어난 규모다.
은행별로는 기업은행이 3조원으로 가장 많고, 국민·우리은행이 각각 2조5000억원, 농협은행이 2조원 등 순이다. 기업은행은 일시적 자금 부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지난해 1조원보다 크게 늘어난 특별자금을 지원한다. 원자재 결제와 임금, 상여금 등 운전자금 용도로 다음달 4일까지 기업당 3억원 한도로 공급한다. 농협은행도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다음달 4일까지 유동성 자금 2조원을 지원한다. 신규자금뿐 아니라 같은 기간에 만기 도래하는 대출에 대한 만기연장도 포함한다. 추석명절 특별우대금리 0.3% 포인트를 적용한다.
지방은행들도 추석 특별경영안정자금이나 만기연장자금 등을 중소기업에 지원할 예정이다. 부산·전북·대구·광주은행 등은 추석 특별자금을 2000억∼3000억원 지원하며 일반대출 금리보다 저렴한 우대금리도 기업들에 제공해줄 방침이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