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저장탱크, 고농도 방사선 추가 검출
입력 2013-09-01 18:22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저장탱크 주변에서 4시간만 노출돼도 사망이 확실시되는 고농도의 방사선이 검출됐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31일 오염수를 저장하는 지상 저장탱크 3기와 탱크 사이를 잇는 배관 접합부 1곳에서 시간당 70∼1800밀리시버트(m㏜)의 방사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1800m㏜의 고농도 방사선은 4시간만 노출돼도 사망이 확실시된다.
특히 시간당 1800m㏜의 고농도 방사선이 검출된 탱크 주변은 지난 22일 검사에서 시간당 100m㏜의 방사선이 검출됐다. 며칠 사이에 18배 정도 방사선량이 상승한 것이다.
시간당 70m㏜의 방사선이 검출된 저장탱크는 지난 19일 300t의 오염수가 유출된 탱크와 인접한 H4구역에 위치해 있다.
이들 고농도의 방사선이 검출된 저장탱크는 모두 접합부를 볼트로 죄는 방식으로 만들어졌으며 오염수의 수위가 크게 줄어들지 않았으나 이 중 2개의 탱크는 누수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한편 산케이신문은 원전 주변 지하수 오염을 막기 위해 설치한 12곳의 우물 중 한 곳에서 삼중수소가 지난 2월 측정치인 ℓ당 450베크렐(㏃)보다 높은 ℓ당 900㏃이 검출돼 오염수와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