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교육수준 낮을수록 담배 많이 피워

입력 2013-09-01 17:59

소득과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담배 피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계층 간 흡연율 격차가 여전히 심각했다.

질병관리본부가 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바탕으로 소득수준에 따른 흡연율을 조사한 결과 하위집단 남성의 흡연율은 52.9%로, 상위집단 남성 흡연율(43.2%)보다 9.7% 포인트 높았다고 1일 밝혔다.

여성에서도 하위집단과 상위집단의 흡연율이 각각 10.5%, 3.7%로 조사돼 6.8% 포인트 차이가 났다. 이는 정부가 추진 중인 ‘국민건강종합계획2020(HP2020)’이 제시한 남녀 소득계층 간 흡연율 격차 목표치인 8% 포인트(남성)와 1.5% 포인트와는 거리가 있는 수치다.

남성 기초생활보장수급자의 흡연율은 무려 72.5%로 성인 남성 평균흡연율보다 30% 포인트 가까이 높았다.

또 초등학교 졸업 이하 학력 남성의 흡연율은 53.4%로 대졸 이상 학력자(47.0%)보다 높았다. 여성에서는 초졸 이하와 대졸 이상 흡연율이 각각 13.4%와 2.4%로, 남성보다 학력 간 격차가 더 컸다.

한편 국내 성인의 ‘2011년 현재 흡연율’은 남성 47.3%, 여성 6.8%로 조사됐다. 남성 흡연율은 1998년 66.3%에서 계속 떨어져 2007년 45.0%까지 낮아졌지만 이후 47∼48% 선에 머물러 있다.

여성 흡연율은 98년 6.5%에서 큰 변화 없이 5∼7% 내에서 움직이고 있다. 성인 남성 흡연율 역시 HP2020이 제시한 목표치인 29.0%에 크게 못 미친다. 여성 흡연율은 목표치(6%)와 유사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