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컨벤션, 웨딩홀에 포인트 컬러 첫 도입
입력 2013-09-01 17:13
가을의 시작과 함께 웨딩 시즌도 돌아왔다. 최근엔 개성을 표현하는 색다른 결혼식을 꿈꾸는 예비 신혼 부부들이 늘어나면서 웨딩 업계에서도 다양한 웨딩 트렌드를 제안하고 있다. 하객을 소수로 초청해 같이 어울려 식사하고 음악에 맞춰 춤도 추는 파티 형식의 결혼식도 등장했다.
서울 컨벤션은 천편일률적인 색과 형식으로 꾸며졌던 결혼식장을 최근 개성을 표현하는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서울 컨벤션은 3∼4일 웨딩페어를 통해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포인트 컬러를 도입해 새로운 결혼 컨셉트를 제안할 계획이다.
신랑, 신부 각각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다양한 느낌의 웨딩홀을 서로 다른 분위기로 꾸며 선보인다는 게 목표다.
서울 컨벤션 관계자는 1일 “흰색을 기본으로 꽃이나 테이블 셋팅의 페브릭, 그릇, 디저트 케익 등에 색감을 풀어낸 것”이라며 “기존의 결혼식장과는 차별화됐지만 전체적으로 흰색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거부감이 없다”고 말했다.
올 가을 신부들의 드레스와 예물은 디테일을 강조한 단순함이 핵심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드레스는 직접적인 노출을 피하고 여성성을 강조한 러플이나 페플럼(허리를 잘록하게 조르고 아래를 플레어로 처리한 것) 형태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헤어 스타일은 티아라 대신 다양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는 헤어밴드나 코사지 등의 장식이 유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이크업은 자연스러운 투명 메이크업이 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렷한 눈매를 표현하되 전체적으로 투명하고 촉촉한 피부 표현으로 맑은 느낌을 주는 메이크업이 지속될 것이다.
예물도 단순해졌다. 주얼리 브랜드인 골든듀는 올 가을 예물 반지는 튀지 않을 정도의 디자인 요소가 가미된 세련된 디자인이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봤다. 특정한 날에만 착용하는 화려한 예물에서 평소 자신의 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는 결혼반지가 인기를 끌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이에 따라 자신만의 스토리가 담긴 특별한 수제 예물을 요청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