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원 2호’ 전남 신안 신의도에 개원…원장은 미 내과전문의 출신 박준일씨
입력 2013-09-01 15:36
[쿠키 사회]전남 신안 신의도에 행복의원 2호가 내년 3월 문을 연다.
행복의원은 전남도가 의료혜택의 소외지역인 섬마을에 진료경험이 풍부한 전문 의사를 초빙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재능기부 사업이다.
2011년 완도 노화도에 행복의원 1호(원장 정우남)가 전국 처음으로 개원한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행복의원 2호의 주인공은 미국에서 내과전문의로 활동하다 은퇴한 박준일(68)씨.
1970년 연세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원주기독병원 수련의를 거친 박씨는 미국으로 건너가 병리학과 내과전문의 과정을 마치고 뉴저지주와 휴스턴 등에서 30년 이상 종합병원과 개업의를 지낸 뒤 2011년 은퇴했다.
박씨는 행복의원 1호인 정 원장과 미국서 3년간 함께 병원을 운영한 인연으로 고국에 돌아와 2호를 맡을 결심을 하게 됐다.
박씨는 최근 근무예정지인 신안 장산, 하의, 신의면을 방문해 지역현황과 주변 여건 등을 파악했다.
박씨는 “다도해의 빼어난 경관과 깨끗한 자연, 맑은 공기, 친절 등에 감동을 받았다”며 “여기에 머물면서 주민들과 잘 융화해 지역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완도 노화도의 행복의원 1호는 개원 이후 2년여 동안 섬마을 어린이 2700여명을 진료했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