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을 잃어가는 고통과 아픔 속에서 꽃피운 ‘스마일∼’

입력 2013-09-01 17:21 수정 2013-09-01 22:58


▶장은선갤러리 이목을 개인전 ‘웃어요!’

대추와 사과 등을 극사실적으로 그리던 이목을(53) 작가는 몇 년 전부터 ‘스마일’을 주제로 작업한다. 실제보다 더 사실적인 그림을 그리다 보니 시력이 점점 나빠져 실명에까지 이르러 작업 방식을 바꿨다. 한 치의 오류도 허용하지 않던 꼼꼼한 붓질도 부드러워졌다. 그가 ‘웃어요!’라는 타이틀로 4일부터 14일까지 서울 경운동 장은선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다.

작가의 생명인 시력을 잃어가는 고통과 아픔 속에서 꽃피운 결과물들을 보여준다. ‘스마일’(사진) 연작을 통해 사람들에게 웃음의 미학을 전하고 있다. 사람들의 웃는 모습을 때로는 천진난만하게, 때로는 치열하게 그렸다.

작가는 ‘씩씩하게 털털하게 세상 속으로…’라는 제목의 글에서 “모두가 즐겁고 행복하게 활짝 웃으면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했다(02-730-3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