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역 일반열차 정차 또 중단…오후 2시쯤 복구 완료
입력 2013-09-01 09:32
경부선 대구역에 열차 추돌·탈선 사고가 발생한 지 하루 만에 재개됐던 일반열차의 대구역 정차가 전력문제로 또 다시 중단됐다. 코레일 측은 이날 오후 2시쯤 선로가 완전 복구되면 일반열차의 대구역 정차도 다시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1일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쯤 전날 열차 사고에 따른 선로 복구 작업으로 동력 부족 사태가 발생,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의 대구역 정차가 중단됐다.
코레일은 이날 새벽 선로 복구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감에 따라 상·하행선 선로 각각 1개씩 확보해 오전 5시47분 도착하는 동대구발 무궁화 1304호 열차부터 대구역에 정차할 수 있도록 조치했었다.
하지만 동대구역 선로에 동력을 공급하는 전선의 복구작업이 늦어져 해당 열차가 52분 늦은 오전 6시39분에 대구역에 겨우 도착했다.
앞서 이날 오전 4시에 동대구역을 출발한 서울행 무궁화 1302호 첫차는 대구역에 서지 못하고 무정차 통과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현재 사고 열차 3대 모두 선로에서 빼낸 상태로 오후 2시쯤 복구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력문제로 코레일이 대구 역 일반열차 정차 결정을 수분 만에 취소하는 바람에 이날 대구역을 찾은 시민들은 동대구역 등으로 발길을 되돌려야 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한편 지난 8월 31일 오전 7시14분쯤 경부선 대구역에서 서울방면으로 가던 무궁화 8263호 열차와 KTX 4012호 열차, 부산방면으로 가던 KTX 101호 열차가 추돌해 승객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해 하루 넘게 열차 운행이 차질을 빚고 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