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기숙사에서 여대생 성폭행한 20대 용의자 검거

입력 2013-08-31 19:40

[쿠키 사회] 새벽시간 부산대 기숙사에 침입해 여대생을 성폭행한 20대 용의자가 검거됐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31일 부산대 기숙사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이모(25)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30일 오전 5시50분쯤 부산 장전동 부산대 기숙사에 침입, 잠자던 여대생 A씨를 성폭행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열린 출입문을 통해 들어와 “조용히 해라. 나랑 사귀자”며 A씨를 위협하고 성폭행했다.

당시 A씨는 2인1실 구조인 기숙사 방에서 룸메이트가 들어오지 않아 출입문을 잠그지 않고 혼자 잠을 자고 있었다.

앞서 이씨는 같은 날 오전 2시23분쯤 이 기숙사 다른 방에서도 여대생을 성폭행하려다가 여학생이 소리를 지르며 완강히 저항하는 바람에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놀란 여학생이 기숙사 관리실에 신고를 했지만 대학 측은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경비원과 조교가 자체적으로 건물 수색만 했다가 추가 피해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31일 오전 11시 공개수사로 전환한 후 CCTV 화면에 찍힌 용의자 사진과 인상착의 등을 담은 수배전단을 언론과 페이스북 등에 공개, 이날 오후 5시45분쯤 이씨를 붙잡았다.

수배전단이 언론과 페이스북에 공개된 뒤 시민제보가 빗발쳤고, 용의자 검거에 시민제보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