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홈런 2방 롯데 “4강 포기 못해!”…한화에 역전승

입력 2013-08-31 00:42

롯데가 홈런 2방으로 한화전 2연승을 거두며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롯데는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박종윤의 만루포와 강민호의 투런포에 힘입어 6대 4로 승리했다. 롯데는 지난 6월 16일부터 이어온 한화전 8연승을 거두며 올 시즌 전적에서도 13승2패의 절대 우위를 유지했다.

롯데는 3회초까지 0-3으로 끌려다녔다. 특히 3회초 송광민에게 투런 홈런을 맡으며 주도권을 줬다. 하지만 곧 이어진 3회말 반격에서 한화 선발 송창현의 제구 난조를 틈타 조홍석-황재균-전준우가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2사 만루 황금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박종윤의 만루홈런이 터지며 4-3으로 단번에 역전했다. 롯데는 또 1점차의 살얼음 리드를 지키던 6회말 1사 1루에서 강민호의 투런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홈런이 42개로 9개팀 중 8위에 그치고 있다. 롯데가 올 시즌 한 경기에서 홈런을 2개 이상 친 것은 이번이 겨우 3번째. 2008~2010년 공포의 대포군단으로 명성을 떨쳤던 롯데는 2011년부터 3년 연속 카림 가르시아, 이대호, 홍성흔 등 중심타자들이 빠져나가면서 소총군단으로 변모했다. 하지만 이날 오랜만에 홈런으로 승부를 결정지으며 과거의 롯데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이날 한화의 송광민은 데뷔 후 처음 4번 타자로 나서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 맹활약을 펼쳤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넥센은 선발 문성현의 호투와 서동욱의 결승 솔로홈런에 힘입어 KIA에 4대 1 승리를 거뒀다. 문성현은 7회까지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고 4승째를 거뒀다. KIA는 선발 김진우가 5회까지 9안타 2볼넷 4실점으로 무너진데다 타선이 4안타에 그치면서 전날 승리를 이어가지 못했다.

삼성은 선발 배영수의 호투를 발판으로 SK에 5대 1 승리를 거두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날 SK는 배영수의 폭투로 1점을 기록했을 뿐 전체적으로 타선이 부진하며 아쉬운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두산은 김현수의 결승 투런 홈런에 힘입어 NC에 5대 4 역전승을 거뒀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