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장정남 대장 승진… 김정은 친정체제 구축

입력 2013-08-30 18:16

북한이 군부에 대한 세대교체를 완료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친정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된다.

30일 통일부에 따르면 장정남 인민무력부장이 상장(우리의 중장)에서 최근 대장으로 승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제1위원장이 지난 28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횃불컵’ 1급 남자축구 결승전을 관람하는 모습을 담은 조선중앙통신 사진에 장 부장은 별 4개 대장 계급장을 달고 있었다. 상장이었던 이영길 군 총참모부 작전국장도 대장으로 승진해 있었다.

지난 5월 인민무력부장으로 전격 승진한 50대의 장정남은 2011년 중장, 2012년 상장, 이번에 대장에까지 올라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60대로 추정되는 이영길도 김정은 체제의 군부 실세다. 이로써 민간인 출신인 60대 최룡해 총정치국장을 비롯해 군 수뇌부가 전원 새 인물로 교체됐다.

반면 이 경기장에 나타나지 않은 75세의 김격식 군 총참모장은 해임됐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4월 이영호 총참모장 해임 이후 김격식이 군 수뇌부에 남아 있던 거의 유일한 원로급이었다는 점에서 아버지 김정일 시대의 군부 인사들은 모두 자취를 감추게 됐다.

한편 상당수 북측 근로자들이 정상화가 진행 중인 개성공단의 시설 점검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측에 통보를 해서 거기에(보수작업에) 상응하는 숫자의 노동자들이 올 수 있도록 조치를 하고 있다”면서 “꽤 많은 숫자의 인원인 것으로 알고 있고, 수백명까지 이르기도 한다”고 말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