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경영정상화 실패땐… 産銀 “박삼구 회장 경영권 박탈할 것”
입력 2013-08-30 18:11
KDB산업은행은 30일 금호산업 경영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경영권을 박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금호산업 주채권은행인 산은은 이날 “워크아웃의 기본 취지가 채권단은 채권 회수율을 높이고 계열주는 경영권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취지에 따라 금호산업 경영 정상화에 차질이 예상되면 박 회장의 경영권을 박탈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은 그러나 경영 정상화를 달성하면 박 회장에게 우선매수권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영 정상화 방안은 상장회사인 금호산업의 올해 말 자본잠식률을 50% 이하로 낮추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채권단이 보유한 무담보 채권 약 508억원을 출자전환하고 금호산업 자회사(지분율 30.08%)인 아시아나항공이 갖고 있는 금호산업 기업어음(CP) 790억원어치를 출자전환(13.0%)하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