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명장으로 살기] 정부 인정 해당 분야 최고 기술인… 96개 직종 547명 활약
입력 2013-08-31 04:59
대한민국명장은 숙련기술장려법에 따라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선정하는 해당 분야 최고 권위자다. 지난 28일 23명이 추가로 선정되면서 현재 96개 직종에서 547명이 활약하고 있다. 대한민국명장을 뽑는 직종은 노동부 장관이 고시로 정한다. 공예, 서비스, 섬유, 기계 등 22개 분야가 있다.
대한민국명장으로 선정되기 위해선 해당 직종 경력이 15년 이상 돼야 하고 최고의 숙련기술을 보유해야 하며 숙련기술의 발전이나 숙련기술자의 지위 향상에 기여해야 한다.
대한민국명장으로 뽑히면 일시장려금 2000만원이 지급된다. 계속 같은 직종에 근무할 경우 연수에 따라 계속종사장려금(연 167만~357만원)을 받는다. 기술 선진국 산업시찰 기회가 주어지고 숙련기술 관련 행사 심사위원 위촉, 산업현장 교수단·청소년 직업진로지도 강사 초빙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한민국명장들의 모임인 대한민국명장회는 숙련기술인 저변 확대를 위한 기술 장려사업 및 사회공헌에 관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명장회는 실업계 학교 방문 행사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교실마다 대한민국명장 표시가 새겨진 검정용 벽시계를 달아준다. 기술인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대한민국명장 제도를 알리고 기술로 성공할 수 있다는 본보기를 보여주기 위해서다.
정기적인 사회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주로 지역의 소외계층을 찾아가는데 명장들이 총출동하면 농기계, 문고리, 담장, 아궁이 등 못 고치는 게 없다고 한다. 국제기능올림픽에 출전하는 젊은 선수들을 응원하고 격려하는 것도 이들의 몫이다. 기능올림픽 입상자 출신 명장들은 왕년의 경험을 전수해 실력 발휘를 돕는다. 제과 분야 명장은 간식으로 빵을 만들어 선수들에게 전해주기도 한다.
명장회의 바람은 대한민국명장회관을 건립하는 것이다. 지금은 서울 장사동의 한 관광호텔 사무실을 빌려 쓰고 있다. 명장회 회원들은 명장회관이 건립되면 사회공헌과 기술교육 체험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대한민국명장의 위상과 사기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한다. 경기도 이천시가 도자기공원 내에 부지를 제공할 의사를 밝히고 있어 30억원 정도만 보태면 회관을 지을 수 있다고 한다.
선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