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호의 요절복통 (要節福通)] 신부 구합니다
입력 2013-08-30 17:51
오늘의 요절(고전 7:32∼33)
너희가 염려 없기를 원하노라 장가가지 않은 자는 주의 일을 염려하여 어찌하여야 주를 기쁘시게 할까 하되 장가간 자는 세상 일을 염려하여 어찌하여야 아내를 기쁘게 할까 하여
신붓감을 구하기 위해서 별 방법을 다 동원해 왔지만 번번이 고배의 잔을 마셔온 노총각 1, 2가 있었다. 이들은 마지막 방법으로 교회에 새신자로 등록한 뒤 청년부에서 신붓감을 물색하기로 결정을 했다. 그러나 막상 새신자 등록을 해놓고 보니 실망이 크다. 말이 청년부였지 전부 기혼자들뿐이었다.
노총각1: 우린 예수님 닮았나봐.
노총각2: 뭐? 우리가? 왜?
노총각1: 이러다가 예수님처럼 싱글로 인생 마감하는 거 아닌가?
노총각2: 난 또 …. 뭐 좋은 방법 없을까?
(노총각 커피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으려고 동전을 집어넣다가)
노총각1: 자판기 만능시대인데 동전 집어넣으면 신붓감이 떼구루루 굴러나오는 자판기 발명 안 되나?
노총각2: 와! 그 자판기 발명만 되면 세계적인 재벌 되고도 남겠다.
(그들의 얘기를 듣고 있던 남 집사님이 픽 웃으며 한 마디 거든다.)
남집사: 진짜 세계적인 재벌이 되려면 생각의 방향을 비틀면 됩니다.
노총각1: 어떻게요?
남집사: 그 자판기에 같이 살던 아내를 쏙 집어넣으면 현금이 쏟아져 나오는 거예요. 와르르르르르!
노총각들: 헐?!?!?!?!?!?!?!
전영호의 福으로 通하는 생각
결혼에 대해 후회할 때 삶의 축복이 시작된다. 특히 왜 이렇게 좋은 걸 진작 못했나 하는 후회는 축복 중에 최상이다. 또 왜 이렇게 싫어할 걸 진작 헤어지지 못했나 하는 후회는 삶을 성숙케 하는 축복이다.
<개그작가·유머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