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 감귤 맛 가장 좋다

입력 2013-08-30 15:05

[쿠키 사회]올해산 제주 감귤의 맛이 가장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 감귤관측조사위원회와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지난 19일부터 2주간 도내 457곳에서 노지감귤 착과상황을 조사한 결과 감귤 재배 사상 최고의 품질이 기대된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제주지역의 평균기온(7월 초∼8월 20일)이 예년보다 1.7∼4도 상승하고, 지속된 가뭄으로 일조량도 134.5∼158.5 시간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노지감귤 당도는 지난 20일 현재 9.9브릭스(Brix)로 나타났다. 이는 지금까지 같은 시점에 측정한 당도 중 가장 높은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 이 시기 감귤당도는 7.2브릭스, 2011년은 6.1브릭스였다.

도농업기술원은 이에 따라 앞으로 기상과 관리정도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어도 사상 최고의 당도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감귤 생산 예상량은 53만t 내외로 전망했다.

조사결과 노지감귤의 그루당 열매수는 평균 620개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860개 보다 240개가 적게 달린 것이다.

열매크기는 옆직경(횡경)이 41.5㎜수준으로 지난해 39.3㎜보다 2.2㎜가 컸지만 2011년 42.1㎜보다는 작은 것으로 조사됐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다음달 중순까지는 극히 작은 열매 위주로, 하순부터는 상처나 병충해 피해 열매·너무 큰 열매 등을 위주로 불량과실을 솎아내야 상품성을 최고 수준으로 높일 수 있다”고 당부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