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경주세계엑스포, 31일 화려한 막 오른다

입력 2013-08-30 13:10

[쿠키 사회] 한국의 문화 콘텐츠가 유럽 문화의 수도로 일컬어지는 터키 이스탄불을 수놓는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이 31일 이스탄불 아야소피아 앞 광장에서 개막한다.

현지 시간으로 31일 오후 9시 30분 개막식을 시작으로 23일 간 이스탄불 시내 전역에서 행사가 펼쳐진다.

경북도, 경주시, 이스탄불시가 공동 주최하고 이스탄불-경주엑스포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 행사에는 양국의 문화관광부, 유네스코, 국제연합세계관광기구(UNWTO) 등 19개 기관이 후원하고 세계 40개국이 참가한다.

‘길, 만남, 그리고 동행’을 주제로 신라를 비롯한 한국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세계 문화가 한 자리에서 소통할 수 있는 전시, 공연, 영상, 체험, 특별행사 등 8개 분야의 46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개막식에는 양국 국무총리, 이스탄불-경주엑스포 공동조직위원장인 김관용 경북지사와 카디르 톱바시 이스탄불시장, 최양식 경주시장, 주요 내외빈 등 2000여명이 참석한다.

식전행사로 경북도, 경주시, 이스탄불시의 홍보영상이 상영되고 터키 측 공연단 ‘동화 이스탄불’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공식행사는 내빈입장, 엑스포 홍보영상 상영, 한·터 양국 국가 제창, 코리아 실크로드 탐험대 및 해양순항훈련전단 이스탄불 도착 신고, 이스탄불시장의 개막선언, 경북도지사의 개막 기념사, 양국 총리의 치사 등으로 진행된다.

실크로드 탐험대는 경주에서 이스탄불에 이르는 1만7000여㎞ 구간을 거치며 학술, 교류, 탐사활동을 벌였다.

또 해양순항훈련전단은 지난달 25일 진해에서 출발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를 거쳐 이스탄불에 도착했다.

식후행사에서는 한·터 합동공연단이 양국의 우정을 담아낸 축하공연 ‘오랜 인연 꽃이 되다’를 펼치며 개막식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또 23일 간 문화 대장정의 출발을 선포하고 화합과 축하의 의미를 더하기 위한 불꽃이 이스탄불의 밤 하늘을 수놓는다.

경북도는 엑스포가 한국의 문화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확산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이와 함께 한국전쟁 파병으로 혈명관계인 양국의 교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문화외교에 따른 관광, 수출 등 경제·산업측면에서도 시너지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이번 엑스포는 세계 역사문화관광도시 이스탄불을 한국문화로 수놓으며 우리문화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각인시킬 것”이라며 “터키와 새로운 교류 협력시대를 개척하는 동시에 글로벌 문화융성과 창조경제의 첫 성공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카디르 톱바시 이스탄불시장은 “세계적으로 두 나라의 두 도시가 손잡고 하는 행사 중 이렇게 큰 문화행사는 처음”이라며 “엑스포는 이스탄불에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이고 세계 문화 발전과 화합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