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왕후 어보, 60여년 만에 美서 돌아오나
입력 2013-08-29 22:25
한국전쟁 중 미군에 의해 불법 반출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주립박물관에 소장된 문정왕후 어보(사진)가 60여년 만에 고국의 품으로 돌아올 전망이다.
시민단체인 문화재제자리찾기는 LA카운티 당국이 문정왕후 어보 반환 의사를 피력하는 서신을 보내왔다고 29일 밝혔다. LA카운티 당국은 서한에서 문정왕후 어보가 도난품이 확실하고 한국 정부가 반환을 요청하면 기꺼이 돌려보내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문정왕후 어보는 거북이 모양 손잡이가 달린 왕가의 의례용 도장으로 왕실 사당인 서울 종묘에 안치돼 있던 것이다. 문화재제자리찾기 측은 2010년 LA 주립박물관에 문정왕후 어보가 보관돼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지속적으로 반환 요청을 해왔다. 아울러 대검찰청은 지난 27일 호조태환권 환수와 함께 미국 측에 문정왕후 어보 도난 사건에 대한 수사를 정식 요청했다.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