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수 기상청장, 5개월 만에 사임

입력 2013-08-29 22:27

이일수 기상청장이 취임 5개월여 만에 사의를 밝혔다.

기상청은 29일 “이 청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지난 28일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 청장의 사표는 수리됐고 30일 이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취임 이후 정신적으로 피로감이 쌓였고 그 때문에 공직생활에 회의를 느낀 것 같다”며 “건강도 나빠지면서 공무수행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물러날 결심을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최근까지 기상장비 입찰비리 의혹과 산하기관 특혜 인사 논란 등으로 홍역을 치렀다. 이 청장은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첫 기상청장이다. 공군 대위로 전역한 뒤 행정사무관에 특채돼 1996년 과학기술처 서기관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