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기술과 문명 外
입력 2013-08-29 18:28
인문·교양
△기술과 문명(루이스 멈퍼드)=20세기 들어와 우리 삶을 뒤덮은 기계들. 과연 선일까 악일까. 1934년 기계와 과학 기술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 고전이다(책세상·3만2000원).
△거대한 사기극(이원석)=자기계발서가 넘쳐나는 시대. 저자는 미국에서 급성장해 한국 사회까지 뒤덮은 자기계발서의 발달 과정과 속성을 샅샅이 파헤친다. 자기계발서 혐오자든 신봉자든 일독해볼 만하다(북바이북·1만3500원).
△듣지 않는 의사 믿지 않는 환자(제롬 그루프먼·패멀라 하츠밴드)=진료실에서 의사가 하는 말은 얼마나 믿을 수 있을까. 다양한 질병을 앓는 환자들 인터뷰를 토대로, 케이스를 분석해 옳은 치료를 선택할 수 있는 판단의 기준을 제시한다(현암사·1만5000원).
△한국 고용체제론(정이환)=좋은 노동체제가 갖춰질 때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 한국 사회의 고용과 노동시장 문제 분석을 통해 더 나온 노동 모델이 가능한지 점검한다(후마니타스·1만7000원).
예술·실용
△한 권으로 떠나는 별자리 여행(피터 그레고)=계절별 별자리 사진을 통해 누구나 쉽게 천문학에 입문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직접 밤하늘을 바라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사진이 매력적이다(사람의무늬·1만8000원).
△화가가 사랑한 그림(사이먼 그랜트 엮음)=세계적인 현대 미술가 75명이 영감을 받은 예술가와 작품 152점에 대해 이야기한다. 비평가가 아니라 동료 미술가들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다른 미술가와 교류하는 모습이 흥미롭다(시그마북스·2만8000원).
△폰트의 비밀(고바야시 아키라)=‘브랜드의 로고는 왜 유독 고급스러워 보일까’란 부제가 책의 메시지를 대변한다. 저자는 독일에 거주하는 폰트 디자이너. 유럽 곳곳을 다니며 모은 로마자 폰트의 사진과 서체 견본을 통해 영문 폰트의 활용법을 소개한다(예경·1만8000원).
아동·청소년
△줌, 그림 속의 그림(이슈트반 바녀이)=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의 대표작. 공간에 대한 우리의 편견을 여지없이 깨뜨려주는 발칙한 그림책(보물창고·1만2800원).
△내 이름은 혹부리(글 한수연·그림 노희성)=2008년 일본 나고야 박물관에서 열린 ‘홍호연 참다, 잊지 않고’ 전시회를 통해 알려진 홍호연을 재조명한다. 임진왜란 당시 일본으로 끌려갔던 포로들의 삶을 통해 역사의식을 고취시킨다(영림카디널·9000원).
△어흥어흥 어름치야(글 이학영·그림 김재홍)=천연기념물 259호 어름치는 맑고 차가운 강에서 신기한 돌탑을 쌓아 새끼를 낳고 기른다. 물고기 박사 이학영이 풍부한 지식을 토대로 들려주는 이야기가 재미있다. ‘동강의 아이들’을 그린 김재홍의 그림은 사실적이고 생생하다(비룡소·1만1000원).
△달고 시원한 수박은 어디서 왔을까(글 스마트 스몰·그림 도안 홍 외)=베트남 다문화가정 어린이를 위해 펴낸 시리즈 첫 번째 책. 베트남 최고의 화가들이 그린 베트남 옛이야기 그림에 한국어와 베트남어를 동시 수록했다(학고재·1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