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공영자전거 ‘누비자’ 해외 진출 본격화

입력 2013-08-29 18:16


경남 창원시 공영자전거 ‘누비자’가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에 나선다.

29일 창원시에 따르면 누비자 시스템은 아시아개발은행(ADB)·한국수출입은행 공동 주최로 30일 창원 풀만호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지역 공공자전거 시스템 구축지원사업 워크숍’에서 아시아 국가들의 공공자전거 보급사업의 성공모델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 행사에는 네팔·베트남·필리핀·몽골 등 아·태지역 7개 국가의 공무원들, 국내외 전문가 등 40여명이 참석해 공공자전거 시스템에 대한 논의와 검증을 한다. 특히 ADB는 한국정부와 함께 추진하는 아·태지역 국가 공공자전거 보급사업에 누비자를 보급모델로 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누비자는 사업비 12억원 들여 자전거터미널 20곳, 자전거 430대로 2008년 10월 시작했다. 개통 5년 만에 자전거 5146대, 터미널 241곳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이용회원 수는 현재 25만여 명으로 하루 이용횟수가 평균 2만8000여 회고, 누적 이용횟수가 1704만여 회다. 운행거리는 지구둘레를 2340바퀴 돌 정도인 9393만㎞에 이른다.

에너지 절감비용이 171억원에 달해 누비자 시스템에 들어간 사업비 147억원보다 24억원 많고, 이산화탄소를 1만9725t 감축하는 성과를 올렸다.

누비자가 국내외로 알려지면서 지금까지 238개 기관·단체에서 3991명이 벤치마킹을 위해 창원을 찾았다. 특히 크로아티아 호퍼민지아시는 기술 이전을 요청하기도 했다.

박완수 시장은 “올해 말까지 누비자 시스템을 저비용 고효율로 전환해 재정자립화를 이루고 인프라와 자전거 제도를 개선해 110만 시민들이 자동차 대신 공영자전거를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