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호 “나도 분데스리거”… 아우크스부르크 이적 임박
입력 2013-08-29 17:58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제주 유나이티드의 중앙 수비수 홍정호(24)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로 진출한다.
제주는 29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홍정호가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하기 위해 오늘 독일로 출국했다”며 “메디컬테스트 후 문제가 없으면 현지에서 최종 계약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정호는 계약에 필요한 절차를 모두 마치고 대표팀 합류 전까지 귀국할 예정이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홍정호를 영입하기 위해 2주 전 제주와 접촉했다. 제주는 소속팀 일정 때문에 아우크스부르크의 제안에 고심을 거듭했다. 그러나 독일 무대로 진출하려는 홍정호의 의지가 워낙 강해 28일 저녁 아우크스부르크행을 허락했다.
홍정호가 아우크스부르크로 가면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는 구자철(볼프스부르크), 손흥민(레버쿠젠), 박주호(마인츠) 등을 포함해 4명이 된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지난 시즌 지동원(선덜랜드)과 구자철이 임대돼 활약을 펼친 팀으로 국내 팬들에게 익숙하다.
1907년 창단된 아우크스부르크는 1963년 이후 한 번도 1부 리그에 진입하지 못한 채 2∼4부 리그를 오가다가 2010∼2011 시즌 2부 리그 2위에 올라 분데스리가로 승격했다. 30일 현재 1승2패(승점 3)로 정규리그 12위를 달리고 있는 아우크스부르크는 경기당 평균 2골을 내주고 있어 수비가 불안한 편이다.
홍정호는 부상 때문에 2012년 런던올림픽에 가지 못했다. 그러나 홍명보 한국축구 대표팀의 신임을 얻어 대표팀의 핵심 수비 자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