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도 떨고있네” K리그 A그룹 잔류 결판
입력 2013-08-29 17:57
그룹A(상위 스플릿)냐, 그룹B(하위 스플릿)냐! 감독도, 선수들도 잠이 안 올 것이다. 9월 1일 열리는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4개 팀이 떨고 있다.
이번 시즌 K리그 클래식은 26라운드를 마친 뒤 2개 그룹으로 갈린다. 상위 7개 팀은 그룹A를, 하위 7개 팀은 그룹B를 형성해 팀당 12경기를 더 치른다. 그룹A에 포함되면 우승과 3위까지 주어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노릴 수 있다. 반면 그룹B에 묶이면 K리그 챌린지(2부 리그)로 떨어지지 않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한다. 그룹B의 6, 7위는 챌린지로 떨어지고 5위는 챌린지 1위와 강등·승격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25라운드가 끝난 30일 현재 1위 포항부터 5위 인천까지는 그룹A에 안착했다. 그룹A에 남은 2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6∼9위 팀(수원, 부산, 성남, 제주)이 경쟁하고 있다.
승점 1점만 보태면 그룹A에 들 수 있는 수원(승점 40)은 지난 28일 인천과의 경기에서 1대 3으로 패해 좌불안석이다. 수원은 4개 팀 중 승점이 가장 높고 골 득실에서도 +9를 기록 중이다. 마지막 경기 상대는 10위 전남이다.
부산(승점 37,+5)은 제주와의 25라운드 홈경기에서 1대 2로 역전패해 성남과 승점에서 동률이 되어 비상이 걸렸다. 더욱이 마지막 경기 상대는 선두 포항이다. 포항은 울산과의 원정경기에서 0대 2로 패했다. 부산은 2위 그룹과의 승점 차(4점)를 벌리려는 포항을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할 전망이다.
성남은 현재 ‘안산 이적설’로 어수선하다. 그러나 악재 속에서도 최근 2연승을 달리고 있어 사기가 높다. 마지막 상대는 최근 6경기에서 무승(2무4패)의 부진에 빠져 있는 경남이다. 성남은 골 득실에서 부산에 1골 밀려 있다. 골 득실로 운명이 갈릴 수 있기 때문에 성남은 다득점 승리가 필요하다.
제주는 가장 불리한 처지에 몰려 있다. 대전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이기더라도 승점은 39점에 그친다. 부산과 성남이 승리하면 자력 진출은 불가능하다. 제주는 대전 전에서 무조건 승리하고 부산과 성남이 지거나 비기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