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목회포럼, 8월 30일 개최… “일제강점기 신사참배 등 탄압 日교회는 기억하고 반성해야”

입력 2013-08-29 17:27


미래목회포럼은 설립 10주년을 맞아 30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포럼을 열고, 한·중·일 목회자들을 초청해 ‘동북아평화를 위한 교회의 역할’에 대해 논의한다.

포럼대표 오정호(대전새로남교회) 목사는 29일 “동북아 지역은 대립과 반목, 빈곤과 전쟁의 역사에서 벗어나 화해와 상생, 공영과 평화를 구현하는 시대적 요청을 받고 있다”며 “한국은 국제적 갈등의 완충지로 중간조정자 역할을 수행할 수 있고, 특히 한국교회는 동북아 지역 협력과 공존공영의 시대를 여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포럼에서는 일본 카버난토 채플의 미와 노부오(사진) 목사가 ‘일본교회의 현실과 동북아 교회협력방안’에 대해, 중국선교협회 회장 유전명(한성중화기독교회) 목사가 ‘중국교회의 현실과 미래전망’에 대해 발표한다. 북한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임창호 목사는 ‘한국교회와 분단, 북한구원과 교회의 협력방안’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다.

포럼에 앞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미와 노부오 목사는 “과거 일제강점기에 일본 정부는 한반도 전국에 신사를 만들어 참배를 강요하고, 참배를 하지 않은 이들을 박해했다”며 “특히 많은 교회와 목사들이 이 제도에 의해 큰 피해를 입었고, 한국의 교파가 분열되는 결과까지 초래했다”고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일본교회의 역할은 과거 일본 정부가 한국기독교에 취한 가혹한 탄압을 기억하고 반성하는 것”이라는 주장도 담는다.

유전명 목사는 “통계에 의하면 중국의 도시인구는 1998년 3억8000만명에서 2010년 6억2000만명으로 급증했다”며 “도시화에 맞춰 중국 현지 교회개척과 현지인 신학교육 및 사역자 양성을 위해 한국교회가 협력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표한다.

임창호 목사는 “현재 한국에는 약 2만5210명의 탈북자가 있고, 한국이나 제3국으로 탈출하지 못하고 중국 내 남아있는 탈북자는 15만에서 20만명에 이른다”며 “탈북자들은 한국교회가 60년 이상 북한선교와 통일을 위해 지속해온 기도응답의 산물이다. 탈북자들을 선교의 대상으로 삼고, 이들을 북한선교의 초석으로 삼아야 한다”는 내용의 발표를 한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