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넥센 ‘하위팀들의 반란’
입력 2013-08-29 00:45
하위팀들의 ‘고춧가루 뿌리기’가 종반전 흥미를 더해가고 있다.
NC는 2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장단 15안타를 앞세워 선두 삼성을 9대 1로 대파했다. 최근 2연패의 사슬을 끊은 8위 NC는 지긋지긋한 대구원정 6연패에서 탈출했다.
NC는 좌완 노성호가 5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이민호 김진성 정성기가 삼성타선을 틀어막았다. 삼성은 선발 밴덴헐크가 5이닝동안 7개의 삼진을 잡아냈지만 8안타(1홈런)와 볼넷 2개로 6실점하며 무너졌다. NC는 이상호가 4타수 3안타 2타점, 모창민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삼성은 그러나 2위 LG가 넥센에 3대 4로 무릎을 꿇는 바람에 1.5게임차 선두는 지켰다. 넥센은 이날 경기가 없었던 두산과 꼭 같은 55승46패2무가 돼 공동 3위로 순위가 올랐다. 넥센은 2-3으로 뒤지던 8회 바뀐 투수 이동현을 상대로 이택근의 2루타에 이은 박병호의 2점 결승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박병호는 시즌 25호를 기록, 최정(SK)을 제치고 홈런더비 단독 선두로 나섰다. 넥센 마무리 손승락은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34세이브로 이 부문 선두를 굳게 지켰다.
7위 KIA는 광주 홈에서 갈길 바쁜 5위 롯데에 5대 4로 역전승, 고춧가루를 뿌려댔다. 가을잔치를 향해 넥센을 맹추격하던 롯데는 3게임차로 승차가 더 벌어졌다. KIA는 3회까지 0-4로 끌려갔지만 4,5회 동점을 만든 뒤 8회 1사 1,3루서 김주형의 1타점 결승 2루타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문학경기서는 6위 SK가 9회말 박진만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한화에 4대 3으로 승리, 롯데에 1게임차로 다가섰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