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도 택시 기본요금 인상 추진

입력 2013-08-28 23:17 수정 2013-08-28 23:28

서울시에 이어 인천시가 택시 기본요금 인상을 추진한다고 밝혀 수도권 주민들의 교통비 부담이 커지게 됐다.

인천시는 올 하반기 중 택시 기본요금을 현행 2400원에서 3000원 수준으로 인상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다음달 중 심의를 거쳐 10월부터 요금을 인상할 계획이다.

시 대중교통정책자문위원회의 자문과 지방물가대책위원회의 의결을 거치면 기본요금이 확정된다. 인천지역 택시 기본요금은 2009년 1900원에서 2400원으로 인상된 뒤 4년간 동결됐다.

시 관계자는 “유류비, 인건비 등 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택시 조합 측이 기본요금 인상을 압박해 왔다”고 설명했다.

시는 지난해 2월 택시 조합으로부터 기본요금 인상 제안을 받고, 올해 초 착수한 검증 용역을 지난달 마친 상태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요금인상보다 시급한 것이 택시 이용도를 높이는 정책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윤석윤 인천대교수(전 인천시 행정부시장)는 “버스에서 택시로 환승할 때 500원을 할인해주거나 버스전용차로에 택시가 진입하도록 하는 등 택시를 대중교통화해야 한다”며 “요금인상은 낮은 수준의 정책수단”이라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