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최태원 회장 공소장 일부 변경해 제출
입력 2013-08-28 22:25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여환섭)는 28일 계열사 자금 횡령 혐의로 재판 중인 최태원 SK 회장 등에 대한 공소사실을 일부 변경해 법원에 제출했다. 검찰 관계자는 “기존 공소사실을 주위적 공소사실로, 재판부가 요청한 범행동기 등은 예비적 공소사실로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법원의 요청을 받아들이되 기존 검찰 입장을 바꾸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판사 문용선)는 ‘최재원 부회장이 김원홍 전 SK해운 고문으로부터 투자 권유를 받았고 김 전 고문과 최태원 회장이 자금 마련 방안을 논의했다’는 내용으로 공소사실을 변경할 것을 검찰에 요청했다. 최 부회장과 김 전 고문의 역할을 구체화하는 방향으로 공소장이 변경되면서 다음달 13일로 예정된 선고에서 최 회장에게 다소 유리한 판결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변경된 공소장에 대한 심리는 29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