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聯 세계오순절대회, 한국교회 부흥회 방불… 23차 PWC 둘째날 스케치

입력 2013-08-28 19:14 수정 2013-08-28 21:02


전세계 오순절 지도자들 두 손 들고 하나님 임재 간구

“오! 로드, 플리즈 힐링 미(Oh! Lord, Please healing me)”

27일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의 강연으로 시작된 제23차 세계오순절대회(PWC·Pentecostal World Conference) 둘째 날은 한국 교회의 부흥회를 방불케 했다. 인도네시아 일본 호주 미국 독일 필리핀 등 전 세계에서 모인 오순절 지도자들은 두 손 들고 하나님의 임재를 간구했다. 참석자들은 대부분은 목회자였다.

28일 첫 강의는 프린스 구너랏남(말레이시아 갈보리교회) 목사가 맡았다. 그는 이슬람교를 국교로 인정하고 코란의 가르침인 육신오행을 일상생활의 주춧돌로 삼는 말레이시아에서 왕성한 성령사역을 펼치고 있다.

조 목사의 직계 제자인 구너랏남 목사는 조 목사가 자주 강조하는 좋으신 하나님, 절대긍정, 카이로스의 시간 등을 언급했다.

그는 “마지막 때 교회는 에스더처럼 주님의 순결한 신부처럼 거룩하고 정의로워야 한다”면서 “창조적 역사가 일어나는 카이로스의 시간에 우리는 에스더처럼 성령님께 의지해 복음을 가르치고 전해야 한다”고 도전했다. 구너랏남 목사는 “우리를 절대 포기하지 않으시는 좋으신 하나님, 결코 실패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은 우리를 축복하시고 회복 시켜주신다”면서 “하만처럼 교회를 공격하는 악한세력에 굴하지 말고 거룩하고 순결한 신부로 주님의 좋은 것만 생각하고 따르자”고 강조했다. 그는 참석자들을 강단 앞으로 불러내고 “성령께서 이들을 어루만져 달라”고 간구했다. 참가자들은 두 손 들고 눈물 흘리며 할렐루야, 홀리 스피릿(성령, Holy spirit), 리프레시(회복, Refresh) 등을 나지막하게 되뇌었다.

이어 등단한 미국 오럴로버츠대 전 총장 마크 루스랜드 목사도 “요한계시록에 등장하는 일곱별이 거룩한 하나님 나라의 성령사역자들을 상징한다”며 하나님의 비전을 바라보는 사역자가 될 것을 부탁했다. 그는 “교회는 주님의 능력과 지혜를 나타내는 매우 소중한 곳”라며 “요한계시록의 일곱별처럼 주님께 속한 여러분도 절대 혼자가 아니며 어느 문화적 배경과 사회적, 지리적 차이가 있더라도 젊은이들에게 성령님을 선포하고 하나님 나라를 전해야 한다”고 도전했다.

참석자들은 강단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루스랜드 목사와 함께 성령의 임재를 간구했다. 데츠유키 마수다(60) 일본 시티비전글로리교회 목사는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성령의 임재, 기도, 비전이 절실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고 했다. 뉴질랜드에서 온 켄 해리슨(63) 목사도 “미래 세대를 세우고 성령의 임재로 소명을 받게 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주최측은 바이올리니스트 조안 요의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 연주와 말레이시아 민속춤을 준비해 ‘성령축제’ 분위기를 돋우었다.

쿠알라룸푸르=글·사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