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우경화 행보 중단하고 과거사 잘못 사과하라”
입력 2013-08-28 19:14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는 28일 일본 정부의 우경화 행보 중단과 평화헌법 유지를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일본대사관에 우편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수신인으로 한 성명서에서 기장은 일본 정부의 우경화 행보 중단과 과거 잘못에 대한 사과, 평화헌법 개악 시도 즉각 중단, 집단적 자위권을 통한 군사력 보유 의사 철회 등을 요구했다.
기장은 “지난 15일 아베 총리가 전몰자 추도식에서 ‘주변 국가들에 가한 고통에 대한 반성’을 거론하지 않고, 추도사에서도 전쟁을 다시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의도적으로 뺐다”고 지적한 뒤, “이는 일본이 패전일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과거사 반성이 아닌 일본군 전몰자를 추도한 것으로 아시아의 평화를 깨뜨리는 비인도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최근 일본 정부가 헌법 9조 개정과 군사력 보유의지를 피력한 것은 다시금 동북아시아를 위협하는 것이며, 군국주의의 최후는 전 세계를 화약고로 만들어 모두가 함께 망하는 길임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장은 “올해는 한반도 정전협정이 체결된 지 60년이 되는 해로 이 땅에 전쟁이 끝나고 평화협정이 체결돼 한반도를 포함한 아시아 전역에 항구적 평화가 이루어지도록 함께 기도의 행진을 이어왔다”며 “동북아에서 ‘전쟁 없는 평화’ 세상이 이뤄지는 그날이 오기까지 평화헌법 수호와 이를 위한 연대를 광범위하게 펼쳐 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