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자라는 학교’ 9월 2일 대구에 문 연다

입력 2013-08-28 18:50

대구에 학교 부적응 중학생들을 교육하는 ‘마음이 자라는 학교’(이하 마자학교)가 문을 연다.

대구시교청은 대구 동구 팔공산에 있는 기존 대구교육연수원 학생수련관을 리모델링해 오는 9월 2일 마자학교를 정식으로 개교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학교는 일선학교의 위(Wee)클래스와 지역교육지원청의 위(Wee)센터가 학생 상담 후 위탁교육이 필요하다고 추천한 학생들을 교육하는 곳이다. 학교 부적응 때문에 소위 문제아로 낙인 찍혀 학교를 그만두거나 학교폭력 가해자가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정원은 50명으로 학교당 2명 이내로 위탁할 수 있으며 교육기간은 적응교육 1주를 포함해 17주다.

올해 1기 학생 43명은 현재 1주차 적응교육을 받고 있으며 다음달 2일부터 16주 동안 본격적인 대안교육을 받게 된다.

앞으로 매년 1·2학기로 나눠 학생을 위탁교육할 예정이며 학생들은 수시로 입·퇴교를 할 수 있다. 이곳에서의 교육은 정규교육으로 인정된다.

이 학교에서는 교과교사(7명)와 전문상담인력(4명), 대안교육전문가(4명), 수련지도원(3명) 등 21명이 학생들을 지도하게 된다.

학생들은 오전에는 교과수업을 받게 되며 오후에는 체험학습, 인성교육, 봉사활동, 직업체험 등 개인 성향에 맞는 다양한 수업을 받게 된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마음에 상처를 입고 아픔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성급히 문제아로 낙인찍기 보다는 이들에게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이 학교를 만들었다”며 “마음이 자라는 학교가 학생 생활지도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