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여는 강 스매싱… 한국테니스, US오픈 주니어부 돌풍 예고

입력 2013-08-28 18:31


‘한국 테니스의 희망’인 정현(17·삼일공고), 김영석(19·마포고), 홍성찬(16·횡성고), 이덕희(15·제천동중) 등 4인방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 주니어 대회에 출사표를 냈다. 비록 성인 테니스는 126강이 겨루는 US오픈 본선무대에 한명의 출전자도 내지 못했지만 한국은 주니어대회에 4명을 내보내 미래 한국 테니스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내달 1일(현지시간)부터 뉴욕에서 열리는 경기에 앞서 이들은 지난 22일 캐나다로 이동, 퀘벡에서 열리는 캐나다 주니어 챔피언십에 출전하며 시차적응을 겸한 막판 실전 모의고사에 들어갔다. 이덕희와 조를 이룬 정현은 27일 남자복식 2회전(16강전)에서 다카하시유스케-야마사키 준페이(일본) 조를 세트스코어 2대 0(6-0 7-5)으로 제압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지난 7월 윔블던에서 한국 주니어사상 첫 단식 챔피언을 아쉽게 놓친 정현은 US오픈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정현은 윔블던에서 주니어랭킹 세계 1위 닉 키르키오스(18·호주)를 16강전에서 2대 0(6-2 6-2)으로 완파하면서 주목을 끌었다. 주니어랭킹 13위인 정현은 상위랭커들이 다수 불참, US오픈에서 4번시드를 배정받았다. 지난해는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이번 대회 4강이 1차 목표다.

청각장애인인 이덕희(주니어랭킹 26위)는 14번 시드를 배정받았다. 이덕희는 지난 1월 호주 오픈 주니어대회에서 한국 테니스 사상 최연소 본선 진출과 최연소 본선 승리(이상 14세 7개월) 기록을 세운 만큼 메이저대회에서 좋은 기억이 있다. 하지만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서 1회전 탈락하면서 이번 대회를 겨냥해 절치부심했다. 지난 10일 중국 난징 국제 주니어대회 우승을 비롯, 올해만 각종 국제대회에서 4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려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다. 캐나다 주니어 챔피언십 1회전에서 해리 부처(17·호주)를 세트스코어 2대 0(6-3 6-4)으로 꺾었다.

이밖에 11번 시드의 홍성찬(27위)과 12번 시드의 김영석(33위)도 충분한 운동량을 소화한 만큼 US오픈을 기다리고 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