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류현진 8월 31일 13승 도전
입력 2013-08-28 18:31
류현진(LA다저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첫 연패를 털고 13승에 다시 도전한다.
류현진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1시 1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샌디에이고전은 올 시즌 첫 등판이다. 류현진은 샌디에이고를 제물로 최악의 투구를 한 지난 25일 ‘보스턴 악몽’을 떨쳐버릴 각오다. 류현진은 보스턴전에서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다저스타디움에서 이어 온 퀄리티스타트 행진도 날려버렸다.
분위기를 반전시킬 기회가 다시 왔다. 류현진이 상대할 투수는 좌완 에릭 스털츠(33)다. 빅리그 7년차인 올해 27경기에 선발 등판해 8승11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 중이다. 스털츠의 올 시즌 다저스전 성적도 3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4.50이다. 원정경기 성적도 3승9패, 평균자책점 4.93으로 좋지 않다. 8월에도 4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4.74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스털츠는 올 시즌 169⅓이닝을 던져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에이스나 마찬가지다. 27경기서 17차례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으나 타선 지원 미비로 8승11패를 기록하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를 달리고 있다. 타선은 그렇게 맵지 않다. 샌디에이고의 팀 타율은 0.246으로 내셔널리그서 11위. 팀 홈런도 118개로 하위권이다. 좌완 투수에게 0.365를 때린 유격수 에버스 카브레라가 약물 파동으로 출전하지 못한다는 것도 류현진에게 호재다.
그러나 문제는 역시 류현진 자신이다. 최근 2연패 과정에선 전체적인 투구내용이 나쁘진 않았으나 순간적인 집중력 난조로 연타를 맞고 실점을 허용한 것이 못내 아쉽다. 이런 부분만 보완되면 13승은 그리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다저스는 28일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타선의 침묵으로 2대 3으로 패해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연승 행진을 지켜주지 못했다.
윤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