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BSI 상승·산업대출 증가… 체감경기 개선 기대감 솔솔

입력 2013-08-28 18:21


제조업체의 업황BSI가 상승하고 산업대출이 늘어나는 등 체감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흘러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은 28일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를 발표하며 이달 제조업체의 업황BSI가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한 73이라고 밝혔다. 한 달 뒤의 업황전망BSI도 73에서 77로 4포인트나 올랐다.

업황BSI는 대기업(76)뿐 아니라 중소기업(70), 수출기업(79), 내수기업(70) 등에서 모두 전월보다 1포인트씩 상승했다. 이는 기업들의 경기전망이 점차 나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투자를 위한 산업대출도 늘었다. 2분기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대출은 전분기 대비 12조2000억원 증가했다. 제조업(4조8000억원), 서비스업(6조9000억원), 기타산업(1조3000억원) 분야의 대출이 늘었고 건설업만 7000억원 감소했다.

통계치뿐 아니라 실제 한국은행이 모니터링한 국내 경기 역시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16개 지역본부가 7∼8월 중 지역 내 업체 및 유관기관을 모니터링해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에서 국내 경기가 2분기에 비해 소폭 상승했으며 지난해 4분기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역경제보고서는 실제 경기흐름을 가장 빠르게 보여주는 자료다.

하지만 지역별로는 산업 간 차이 때문에 경기 회복세가 다르게 나타났다. 수도권, 충청권, 강원도 및 제주권의 경기가 완만하게 개선된 반면 동남권, 대경권 및 호남권에서는 회복세가 미약하거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과 충청권은 IT산업 호조로 경기가 개선됐지만 호남권에서는 자동차업체가 주말 특근과 관련해 파업을 지속하고 이 지역 중소 조선업체들이 수주잔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한국금융연구원은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2.6%에서 2.8%로 상향 조정하며 각각 상반기 1.9%, 하반기 3.7% 성장률로 상저하고 형태를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