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은 총재 “美 경제지표 예상대로 나오면 출구전략 계획대로 이뤄질 것”
입력 2013-08-28 18:20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이 계획대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면서 국내 회사채 발행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총재는 28일 한은 본관에서 열린 투자은행과의 간담회에서 “최근 다녀온 잭슨홀 회의에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가진 분들도 만나고 왔다”며 “경제지표가 예상대로 나온다면 (미국의 출구전략이) 계획대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지난 22∼24일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세계 중앙은행 총재들의 회의인 ‘잭슨홀 회의’에 참석하고 돌아왔다.
김 총재는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신흥국 금융위기 우려에 대해 “유동성 변화가 시작되면 시장의 원칙과 괴리가 있는 시장이 표적이 될 것”이라며 “큰 위기를 예상하지는 않지만 국지적으로 몇몇 나라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고 전했다.
이처럼 유동성 변화에 대한 우려가 퍼지면서 국내 회사채 발행 규모도 급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는 전월보다 35.1%나 감소한 6조3575억원으로 나타났다. 일반 회사채 발행액도 1조7534억원으로 같은 기간 19.2% 줄었다. 일반 회사채는 모두 대기업이 발행했고 중소기업은 아예 실적이 없었다.
주식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도 감소했다. 지난달 주식 발행 규모는 2019억원으로 같은 기간 75.8%나 줄어들었다.
회사채 발행과 주식 발행을 포함한 직접금융 전체 조달 실적은 6조5594억원으로 같은 기간 36.8%나 감소했다. 1∼7월 전체 실적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 줄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