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가 냉장고에 들어왔다… LG, 신개념 제품 출시

입력 2013-08-28 18:12


LG전자가 냉장고와 얼음정수기를 결합한 신개념 제품을 출시했다. LG전자는 새로운 카테고리의 ‘G 프로젝트’ 제품을 통해 2015년 글로벌 1위 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28일 서울 여의도동 트윈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디오스 정수기냉장고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855ℓ 양문형 냉장고로 얼음정수기가 냉장고에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일부 수입 냉장고에는 정수기 기능이 포함된 경우가 있지만 국내 업체가 정수기냉장고를 국내에 출시하는 것은 LG전자가 처음이다.

LG전자는 수개월간 고객들의 수요 조사를 통해 정수기 구매 수요가 많고 얼음정수기 선호도가 높다는 사실을 발견해 정수기냉장고를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수기냉장고의 가장 큰 장점은 공간 활용성이다. 정수기를 냉장고 안에 포함시켜서 주방 공간을 더 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단열 효율을 30% 개선한 고효율 단열재 기술을 적용해 냉장고 안에 정수기가 들어갔음에도 고용량을 실현했다.

정수기냉장고는 같은 용량의 냉장고와 정수기를 따로 사용했을 때보다 전기료는 19%, 구입비용은 14%(일반 정수기 5년 렌털 사용 기준) 더 저렴하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정수기는 LG전자의 기존 정수기 제품의 장점을 그대로 갖고 있다. 3단계 안심필터를 채택했고, 스테인리스 저수탱크도 적용했다. 얼음은 한 번에 1620g(약 17잔)까지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정수기는 냉동실 문 앞에 위치해 있어 문을 열지 않고 얼음과 정수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정수기 청결 관리를 위해 헬스케어 매니저가 두 달에 한 번 방문해 정수기를 청소한다.

가격은 340만∼400만원이며 헬스케어 서비스 관리 비용은 월 1만8900원씩 별도로 내야 한다. 보통 얼음정수기 렌털 가격이 월 4만원 안팎임을 고려하면 관리 비용도 저렴한 편이라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